결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닥친 현실적인 고민이 웨딩홀이었어요. 드레스, 메이크업은 나중에도 바꾸면 되겠지~ 했는데, 웨딩홀은 날짜랑 시간 맞추기가 전쟁 수준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웨딩박람회부터 갔죠. 그 자리에서 추천받은 웨딩홀들 리스트 쭉 보고, 마음이 혹~ 가는 곳들 몇 군데 메모했어요. 근데 문제는… 박람회에서 추천받은 곳이랑 제가 직접 가서 본 느낌이 완전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웨딩박람회에서 추천받은 웨딩홀과 직접 발품 팔아서 선택한 웨딩홀의 차이점을 진짜 솔직하게 비교해볼게요. 혹시 웨딩홀 고민 중이시라면, 이거 참고되실 거예요.
1. 추천 웨딩홀은 패키지 구성과 혜택이 많아요
- 스드메, 예복, 폐백실 포함된 구성
박람회에서 추천해주는 웨딩홀들은 대부분 패키지 계약이 가능해요. 스드메, 폐백실, 식사, 플라워까지 묶어서 설명해주시니까 머릿속에 그림이 금방 그려져요. - 현장 계약시 추가 혜택 많아요
포토테이블 무료 제공, 식대 할인, 신부대기실 플라워 업그레이드 같은 걸로 막 유혹해요. 저도 그때 혹했었죠… “오늘 계약하시면” 이 멘트, 진짜 사람 마음 흔들어요.
2. 직접 방문한 웨딩홀은 공간 감각과 동선이 더 정확하게 보여요
- 사진이랑 다르게 넓이 체감이 확 와요
저는 박람회 상담 때 본 사진보다 실제로 갔을 때 훨씬 좁아 보이는 곳도 있었고, 반대로 웨딩홀 사진은 평범했는데 가보니 천장이 엄청 높아서 웅장했던 곳도 있었어요. - 엘리베이터 위치, 주차장 거리, 혼주 대기실 위치 등
이런 건 상담할 땐 잘 안 보여요. 근데 실제 가보면 ‘어 이거… 어르신들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복잡한 구조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직접 가본 게 훨씬 도움이 됐어요.
3. 박람회 추천 홀은 ‘전국구 인기홀’ 위주로 소개돼요
- 유명 프랜차이즈 위주로 나와요
대형 체인 웨딩홀이나 지점 많은 웨딩홀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업체들도 계약률 높은 곳을 소개해주는 거죠. - 가성비보단 인지도 우선일 때도 있어요
아무래도 유명한 곳이니까요. 근데 제가 찾아본 결과, 인지도에 비해 내부가 오래됐거나 리모델링 전인 곳도 있었어요.
4. 직접 고른 홀은 예산, 위치, 분위기까지 내 기준에 맞춰 고를 수 있어요
- 우리 집에서 가까운지, 양가 접근성은 어떤지
저는 신랑 집이 서울 동쪽, 제 집은 서쪽이어서 중간 지점을 찾으려다 진짜 힘들었어요. 박람회 추천은 그런 디테일까지 고려해주진 않더라고요. - 내가 원하는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지 확인 가능
플라워 연출, 조명 밝기, 천장 높이 같은 건 현장에 가야 느낌 와요. 저는 ‘채플 느낌 좋아요~’ 말로는 했지만, 가보고 나서야 ‘아, 이런 게 채플이구나’ 싶었어요.
5. 박람회는 시간 단축에는 도움되지만 비교 분석은 내가 해야 해요
- 한 자리에서 여러 정보 얻는 건 장점
확실히 효율적이긴 해요. 하루 안에 웨딩홀 5~6곳 상담받고, 패키지 가격도 비교해보고… 이건 박람회만 가능한 스피드죠. - 하지만 내 조건에 꼭 맞는 곳은 따로 찾아야 해요
결국엔 내가 원하는 시간대, 예산, 스타일을 반영해서 걸러내야 해요. 저는 박람회에서 추천받은 곳 3곳 중에 최종 선택한 건 없어요. 그 후에 따로 다녀본 곳에서 결정했어요.
6. 직접 방문하면 담당자와의 ‘케미’까지 확인돼요
- 현장 매니저의 응대 스타일 중요해요
이건 진짜 중요해요. 처음 상담할 때 너무 형식적이거나, 바쁜 듯 건성건성인 매니저는 조금 꺼려지더라고요. -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얼마나 대응 잘해줄지도 고려
저는 실제로 웨딩홀 한 군데는 계약서까지 쓰고도 담당자 응대가 별로라서 취소했어요. 직접 만난 느낌이 다예요.
결론적으로 박람회 추천 웨딩홀은 효율성과 정보 수집 면에서는 최고예요. 하지만 내 결혼식에 꼭 맞는 웨딩홀을 고르려면 발품은 무조건 필요해요.
박람회에서 마음에 드는 곳 몇 군데 찜해두고, 나중에 꼭 직접 가보세요. 저는 박람회에서 좋은 정보 얻고, 그걸 기반으로 더 정확하게 비교해서 결정했어요.
혹시 지금 웨딩홀 찾고 계신가요? 상담만 받고 계약하려던 분들, 한번쯤은 실제로 가보는 거 어떠세요? 직접 보면 느껴지는 ‘감’이 있어요. 그리고 그 감, 꽤 정확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