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에서 본 플라워 데코 vs 개별 플로리스트 계약, 차이는?

결혼 준비할 때 가장 감성적인 고민 중 하나가 바로 플라워 데코예요. 드레스나 메이크업처럼 눈앞에 보이는 변화는 아니지만, 웨딩홀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바로 꽃이거든요. 웨딩박람회에 가보면 화려하게 세팅된 플라워 데코를 많이 보게 돼요. 그런데 막상 실제 계약을 하려면, 박람회 패키지에 포함된 데코를 할지, 아니면 플로리스트를 따로 섭외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해요. 오늘은 이 두 가지 선택지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1. 디자인 자유도에서 큰 차이가 있어요
웨딩박람회에서 제공하는 플라워 데코는 대부분 정해진 스타일 안에서 고르는 구조예요. 기본형, 고급형, 프리미엄형처럼 세트로 구성돼 있어서 어느 정도 예쁜 건 맞지만, 개인의 취향이나 테마에 맞게 자유롭게 바꾸기엔 제한이 있어요. 반면, 개별 플로리스트를 섭외하면 컬러, 꽃 종류, 무드, 배치까지 맞춤형으로 조율할 수 있어요. 원하는 테마가 명확한 신부라면 플로리스트 계약 쪽이 훨씬 만족도가 높아요.

2. 예산 조절 방식이 달라요
박람회 패키지는 정찰제 느낌이라, 가격대가 명확하게 나와 있어요. 기본적인 데코는 저렴하게 가능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추가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나요. 예를 들어 꽃 기둥 추가, 아치형 장식, 포토존 등을 더하면 금방 100만 원 이상 차이나게 돼요. 반면, 플로리스트와 개별 계약을 하면 예산에 따라 구성과 꽃 종류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요. 플로리스트가 제안하는 대체 꽃이나 구성으로 비용을 낮출 수도 있어서 가성비 면에선 유리한 점도 있어요.

3. 현장 관리와 완성도가 달라요
박람회 플라워 데코는 보통 웨딩홀이랑 제휴된 업체가 맡아서 진행해요. 그래서 예식 당일 현장 세팅이 매끄럽게 연결되긴 하지만, 가끔 ‘대량 작업’의 느낌이 나거나 관리가 소홀한 경우도 있어요. 특히 꽃 상태나 세팅 시간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요. 반면, 플로리스트를 직접 섭외하면 당일 현장 체크부터 세팅, 철수까지 책임감 있게 관리해줘요. 웨딩 장소를 직접 사전 답사하고 조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 섬세한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어요.

4. 플라워 콘셉트 통일감에 영향이 있어요
웨딩박람회 데코는 대부분 홀 내부 중심의 데코만 포함돼 있어요. 신부 대기실, 포토테이블, 부케까지 일관된 콘셉트를 원할 경우에는 별도로 요청해야 해요. 반면, 플로리스트와 함께 작업하면 부케, 부토니에, 포토존, 테이블 꽃까지 전체 콘셉트를 통일감 있게 연출할 수 있어요. 특히 자연광 예식이나 실외 촬영을 겸하는 경우, 전체 플라워 무드가 조화를 이루는 게 훨씬 예뻐요.

5. 꽃의 신선도와 퀄리티에서 차이가 나요
박람회 업체는 대량 납품 중심으로 꽃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선도나 꽃 상태가 들쭉날쭉할 수 있어요. 가끔 사진 속 꽃보다 작은 사이즈거나 색감이 다를 수도 있어요. 반면, 플로리스트는 하나의 웨딩에 맞춰 꽃을 직접 선별해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요. 꽃의 상태나 배치가 훨씬 세심하고 감각적이라 사진으로 남겼을 때도 확실한 차이가 느껴져요.

6. 소통 방식과 만족도에서 다르게 느껴져요
박람회 데코는 상담 직원과 디자이너가 분리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 원하는 스타일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예식장과 데코 업체, 웨딩플래너가 따로 놀면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결과물이 엇나가기도 해요. 반면, 플로리스트는 디자인부터 시안, 샘플, 현장 세팅까지 1:1 소통으로 이루어져서 디테일이 잘 반영돼요. 작은 요청도 반영해주는 유연함이 있어서, 기대에 더 부합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플라워 데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결혼식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예요. 웨딩박람회의 플라워 데코는 접근성과 예산 면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고, 개별 플로리스트는 섬세함과 개성이 강점이에요. 어떤 결혼식을 원하느냐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지니,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지 말고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무엇인지 먼저 정해보는 게 좋아요. 감성적인 무드를 원한다면, 플라워만큼은 신중하게 골라야 후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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