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친구 예식장에서 오랜만에 웨딩사진을 같이 봤는데, 신랑 정장이 좀 어정쩡하더라구요. 친구가 웃으면서 “이거 박람회에서 대충 고른 거라 좀 그래” 하길래 괜히 민망했어요. 아무도 신랑 정장은 안 본다 해도, 사실 은근히 눈에 많이 들어오거든요. 특히 옆에 드레스 입은 신부가 빛이 나니까 더 비교돼요. 근데 또 반대로, 너무 비싼 맞춤 정장을 입자니 하루 입고 끝내긴 아깝고요. 그래서 오늘은 진짜 많이들 고민하는 웨딩박람회 정장 vs 맞춤 정장, 어디가 더 나을지,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비교해서 이야기해볼게요. 신랑 정장?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은근히 신부보다 고르기 더 까다롭기도 해요.
1. 웨딩박람회 정장, 가성비는 최고예요
- 패키지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스드메 계약하면 신랑 정장 대여 1벌 포함되는 경우 많아요. 그래서 따로 고민 없이 그냥 고르면 되는데, 선택지가 많진 않아요. 대부분 블랙, 딥블루, 그레이 기본 정장 정도예요. - 당일 피팅도 가능해서 편하긴 해요
박람회 가면 샘플 정장 입어볼 수 있어요. 그 자리에서 입어보고 “음… 이건 괜찮네” 하고 넘기기 쉬운데, 그 편함 때문에 놓치는 것도 많아요. 사이즈가 딱 안 맞아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거든요. - 가격은 확실히 착해요
대여비 포함하면 10만 원 미만인 경우도 있어요. 예산 아끼고 싶을 땐 괜찮아요. 하루 입고 끝낼 거면 굳이 맞춤할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2. 맞춤 정장, 핏과 품질이 다르긴 해요
- 체형에 맞게 딱 맞는 핏은 진짜 달라요
어깨선, 소매길이, 바지 기장까지 딱 맞게 떨어지는 정장은 사진에서도 확연히 티 나요. 특히 신랑이 키가 작거나 몸이 마른 편이면, 시중 정장보다 맞춤이 훨씬 예뻐요. - 원단과 컬러 선택 폭도 넓어요
네이비 계열만 해도 톤이 다양하고, 버튼이나 안감까지 고를 수 있어요. 고급 원단 선택하면 착용감도 다르구요. 저희 신랑은 맞춤 정장 입었는데, 본인이 “내가 이렇게 어깨 있어보인 건 처음”이라며 감탄했어요. - 가격은 30~60만 원대가 평균이에요
수제 맞춤이라 100만 원 넘는 곳도 있지만, 요즘은 합리적인 가격대 브랜드도 많아요. 입고 끝날 게 아니라 나중에 돌잔치, 행사 때 또 입는다면 투자할 만해요.
3. 박람회 정장은 선택지가 좁은 게 단점이에요
- 사이즈 문제로 고민하는 분 많아요
대여 정장은 보통 95~110까지 준비돼 있지만, 체형이 유별나면 딱 안 맞아요. 너무 크거나 작으면 안에 핏이 이상하게 잡히고, 움직임도 불편해요. “입긴 했는데 뭔가 안 예뻐” 이런 느낌? - 스타일도 비슷비슷해요
거의 다 슬림핏 기본 정장이라 개성 표현은 어렵고, 컬러나 재질이 다양하진 않아요. 본식 땐 그게 심심하게 보일 수 있어요. 드레스가 화려하면 더더욱 밋밋해 보이죠. - 혹시 사진에 관심 많으신가요?
본식 스냅이나 영상까지 촬영한다면, 정장 디테일 하나하나가 티 나요. 생각보다 많이 클로즈업되니까 꼭 염두에 두셔야 해요.
4. 맞춤 정장은 활용도까지 고려하면 이득이에요
- 한 번 입고 끝이 아니라 재활용 가능
클래식한 기본 디자인으로 맞춰두면 결혼식 외에도 돌잔치, 친구 결혼식, 회사 행사에 계속 입을 수 있어요. 신랑들 입장에선 “이거 있으면 몇 년은 문제 없겠다” 싶을 정도로 활용도 좋아요. - 수선도 가능해서 오래 입어요
맞춤 정장은 이후에도 체형 변화에 따라 수선이 가능해요. 바지 허리 줄이거나 소매 길이 손볼 수 있어서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혹시 평소에 정장 잘 안 입으시나요?
그럼 대여가 나을 수도 있어요. 맞춰도 옷장에만 걸려 있을 거면 괜히 예산 낭비예요. 활용도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5. 맞춤 정장도 박람회에서 할인이 가능해요
- 박람회에 맞춤정장 브랜드도 입점해요
요즘은 대여샵뿐 아니라 맞춤정장 업체도 부스로 참가해요. 그래서 직접 원단 만져보고, 상담받고, 견적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 이벤트 할인이나 사은품 제공도 있어요
박람회 현장 계약 시 10만 원 이상 할인되거나, 와이셔츠·넥타이 세트 증정 같은 혜택이 있어요. 이런 혜택까지 포함하면 가격 차이가 더 줄어들죠. - 당일 계약은 신중히, 상담은 꼼꼼히
“지금 계약하시면 이 가격이에요”라는 말에 혹해서 덜컥 사인하기보단, 집에 돌아가서 스타일 비교하고 연락해서 다시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6. 신랑의 성격과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요
- 깔끔하게 편하게 하고 싶은 신랑은 대여도 만족
“난 딱히 옷에 욕심 없고 그냥 깔끔하게 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겐 대여가 부담 없고 편해요. 하루 입고 끝이니까요. - 사진, 스타일, 체형보정에 민감하면 맞춤이 정답
“예복도 제대로 챙기자”라는 마인드라면 맞춤 정장이 훨씬 만족도 높아요. 특히 포토그래퍼나 영상에 신경 쓰는 커플에겐 정말 중요해요. - 혹시 둘 다 애매하신가요?
요즘은 반맞춤 스타일도 있어요. 기본 틀에서 사이즈만 조정하거나 일부만 커스터마이징하는 방식이라 가격은 저렴하면서 핏은 개선돼요. 이런 타협안도 좋아요.
웨딩박람회에서 대여 정장을 고를지, 맞춤 정장으로 할지 고민된다면 제일 먼저 따져봐야 할 건 신랑 본인의 성향이에요. 단순히 예산만이 아니라, 정장을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을 원하는지, 체형이나 사진에서 어떻게 나오는지를 따져봐야 해요. 웨딩박람회 정장은 가성비 좋고 편하지만, 맞춤 정장은 확실히 핏과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요. 결혼식이라는 인생 중요한 날, 신랑도 충분히 멋지게 보여야 하잖아요. 예산, 스타일, 활용도까지 모두 고려해서 우리 커플에게 딱 맞는 정장 선택해보세요. 신부만 예쁘면 섭섭하잖아요. 신랑도 멋져야 완성되는 거니까요.